[현장연결] 문대통령 "경찰 숙원 이뤄…공정성 기반 책임수사 확립해야"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75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의 기념사 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문재인 / 대통령]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충남 도민과 아산 시민 여러분, 전국 15만 경찰 가족 여러분.<br /><br />아산시는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을 비롯해 경찰수사연수원과 경찰대학이 모여있는 명실상부한 경찰 종합도시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발생 초기 충남과 아산시민은 기꺼이 우한 교민들을 품어주셨고, 경찰은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을 생활 시설로 제공했습니다.<br /><br />아산에서 시작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은 K-방역의 성공을 이끈 토대가 되었고, 경찰 도시 아산은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도시가 되었습니다.<br /><br />나눔과 배려의 도시 아산과 경찰의 봉사와 헌신을 상징하는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제75주년 '경찰의 날' 기념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국민에게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사해주신 아산 시민들과 15만 경찰 가족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.<br /><br />국민 여러분, 오늘 행사의 시작을 국토 최동단 독도 경비대, 최남단 마라도, 서남단 가거도 경찰들이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우리 강토 어디에서든 경찰이 함께하고 있어 참으로 든든합니다.<br /><br />업무 특성상 극한직업이라는 말까지 듣지만, 우리 경찰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'가장 안전한 나라'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는 특히, 코로나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 앞에서 흔들림 없이 사명을 다하며 국민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.<br /><br />'사회적 거리두기'가 강화된 기간에는 코로나 관련 112신고가 평소 두 배가 넘는 하루 130건에 달했고, 연인원 24만 명의 경찰관이 본연의 업무와 함께 다양한 방역 지원 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재확산의 우려가 컸던 공휴일 대규모 집회에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위법한 집단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해 낸 경찰의 노고를 높이 치하합니다.<br /><br />우리 경찰의 역량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도 매우 자랑스럽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의 방역 활동은 유엔과 인터폴에 노하우를 전수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제경찰 협력을 통해 'K-방역'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'를 비롯한 '공개와 소통'에 기반한 집회시위 대응은 행정 혁신의 모범사례이자, 대표적 '치안 한류 콘텐츠'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난히 길었던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에 맞서, 침수와 산사태 우려 지역 예방 순찰, 취약도로 교통관리, 수해복구와 인명구조 활동으로 든든하게 국민을 지킨 것도 경찰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신혼여행 중에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인명을 구조한 경찰관,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으로 더 많은 이웃을 살린 경찰관처럼 우리 경찰은 '대한민국 경찰'이라는 사명감으로 업무 밖에서도 헌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5만 경찰과 묵묵히 곁을 지켜주신 가족들을 각별한 마음을 담아 격려합니다.<br /><br />한강의 실종자를 찾다가 순직한 故유재국 경위, 의암호에서 임무 수행 중 순직한 故이종우 경감을 비롯한 많은 순직 영웅들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우리는 그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.<br /><br />국민 여러분, 도움을 바라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경찰에게 국민의 존중과 사랑이야말로 가장 큰 보람입니다.<br /><br />'존중과 사랑받는 경찰'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경찰은 올 한해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.<br /><br />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여 2,000여 명의 관련자들을 검거하고 185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.<br /><br />유관기관과 아동학대 점검팀을 구성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아동을 발굴하고, 8,500명의 재학대 위기 아동을 집중 점검했습니다.<br /><br />'사람 중심'교통문화 정착에 노력하여, 교통사고 사망자를 해마다 꾸준히 줄여가고 있는 것도 큰 성과입니다.<br /><br />'회복적 경찰 활동'도 확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의 진정한 회복과 가해자의 사회 적응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'함께 잘 사는 나라'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움이 필요한 범죄 피해자들은 언제라도 전국의 피해자 전담 부서를 찾아주길 바랍니다.<br /><br />강도 높은 자기혁신이 경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그동안 330개 개혁 과제를 추진했고,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해 인권 친화적 수사를 제도화했습니다.<br /><br />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이제 국가수사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'국가수사본부'의 출범을 예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하여 수사역량과 정치적 중립성을 더 강화하면서 '책임 수사'와'민주적 통제'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.<br /><br />개혁입법으로 경찰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, '당당한 책임경찰'로서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주기 바랍니다.<br /><br />곧 출범할 국가수사본부의 완결성을 높인다면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역량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.<br /><br />경찰 여러분,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하는 '대한민국 경찰'의 도전을 응원합니다.<br /><br />국민은 범죄뿐 아니라 생활 곳곳의 각종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아야 합니다.<br /><br />선제적이고 능동적인'예방적 경찰 활동'을 강조합니다.<br /><br />코로나로 인해 빠르게 다가온 비대면 문명에 대응하려면 모든 치안 분야에 걸쳐 '디지털 경찰 혁신'을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이미 비대면·온라인 서비스 확대를 통해 디지털 경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첨단기술을 경찰 활동에 접목한다면, 예방, 112신고와 현장 출동·수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현장 치안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입니다.<br /><br />국회에서 협력해 주신다면, 자치경찰제도 머지않아 실시될 것입니다.<br /><br />자치분권 확대의 요구에 부응하고, 지역주민의 생활치안을 강화하는 길이지만, 75...